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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독서 리뷰

[도서리뷰] 삶의 지친 영혼을 돌아보는 책 <상처받지 않는 영혼>- 마이클 A. 싱어

by baykim 2020. 2. 17.

이 책은 마이클 A. 싱어라는 작가이자 영적 지도자로 불리는 사람이 썼다. 이 책을 읽었을 당시가 2019년 여름 경 아주 힘들 때였다. 나는 외국에서 근무하면서 불안한 생활과 외로움에 심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었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방황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살아가는게 맞는 일인지도 모른채로. 그 전에도 불교의 가르침을 영상으로 많이 접하면서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참나, 진짜 나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 자신의 의식에 머물러라. 그 상태에서 삶을 경험하라"이다. 그러고 수 많은 종교들이 이야기하는 관통된 가르침과 깨달음. 특히 부처가 설했던 해탈, 열반, 깨달음이라는 신비주의적이었던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예전에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다른사람과 뭔가 다르고 우월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생각도 역시 내 관념이었단 것을 깨달았다. 의식의 차이는 의식 수준의 차이가 아니라 의식 초점의 차이 라는 문구는 내 삶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의 차이로도 들리기 때문이다.

© anisetuspalma, 출처 Unsplash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게 내 삶에 집중하는 태도일까? 내가 생각했을 때, 내 삶을 온전히 집중하는 태도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의식적으로 느끼고 인지하는 일이다. 우리의 일상행동 중에 약 45%는 자동조종 상태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동조종 상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익숙해진 행동패턴들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무의식의 영역으로 넘어가 자동으로 할 수 있게끔 만드는데, 이러한 상태에선 우리가 잡념에 빠지기 쉽다. 일상을 들어가보면 우리는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고 있을 때 과거의 있었던 일과 집에가서 할 일, 미래에 대한 걱정 등 무수한 잡념이 스물스물 기어들어온다. 이러한 생각에 빠져있는 상태는 삶에 집중하는 태도가 아니다. 물론 매 순간순간 나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인지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매 순간 집중하려고 의식의 초점을 현재로 돌리다보면, 과거와 미래의 상념속에 빠져있느라 생기는 감정적인 에너지 소모보다 훨씬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고통스러워하는 요소와 환경에 대한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책에서는 삶의 목적은 자신의 한계를 넓히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과거의 트라우마, 인간관계의 문제, 사회적인 시선 등과 같은 문제로 자신을 한계의 울타리 안에 가두는 안타까운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외부 자극에 1차적으로 자동반응을 한다. 이 반응에 이끌리게 되면 과거의 일을 되풀이하게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카르마, 업이다. 그렇기에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방법은 불안해하며 끊임없이 합리화하고 보호를 요청하는 마음속의 소리에 속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존재가 자신임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야한다. 1. 머릿속에서 떠드는 마음을 나와 동일시 하지 않고 2. 감정을 나와 동일시 하지 않고 3. 외부 환경에서 판단하는 나를 동일시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지켜보려고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머리로는 알지만 과거의 이 문득 떠오를 때 격한 감정에 휩쌓이게 된다. 그럼에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려한다. 우리의 영혼은 상처받지 않고, 현재 삶을 바라보면서 성장할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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