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은 많은 사람이 쓰고 있다.
나 역시도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글을 쓰곤 한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내 글들이 쌓여서 내것이 되는 매력이 없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당연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다.
나는 이 책을 잠들기 전 읽기 시작해서
다음날 출근길까지 훌훌 읽어버렸다.
아마 작가는 이렇게 읽히게 하기까지
고통스러운 작업을 이어나갔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글쓰기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우리에게 심심한 위로와 고백에 가깝다.
이 책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왜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까?
나는 글쓰는 행위를 동경했던걸까,
아니면 글쓰는 내 모습의
이미지를 동경했던걸까?
목적이 어떻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은 글쓰기인건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유튜브를 하더라도
대본이나 스토리는 글로 써야하니까.
Ai시대여도 글쓰기는 필요한 능력 아닐까?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요약될 수 있다.

1. 글은 누구든 '쓰지 못하는 상태' 에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해서
늘어놓기 보단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 마감직전까지 미루기, 딴짓하기 )
이야기하며 자신 역시 마찬가지이고
글을 쓰기 괴로운 상태는
글을 쓰기위해
반드시 거치는 상태임을 보여준다.

2. 완벽주의를 벗어나라!
작가는 자신이 회사를 다니면서
출퇴근 길에 버스 안에서
루틴하게 어떤 글이든
한편을 쓰던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 이야기가
뇌리에 강하게 기억되었다.
왜 그럴까?
나도 출퇴근길 공부를 하려
많이 노력하고 책을 읽곤 하지만
이내 곧 지치고 나면
영상을 보거나 릴스를 보면서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보내는 내 자신이 싫었던 걸 수도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먼저 출퇴근길에 스마트폰 하나로
글을 쓰는 모습 자체가 뿌듯하다.
그 뿌듯함에 취해 지속하면
그걸로도 의미있지 않을까?

3. 글쓰기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연결된다
사람마다 글이 잘 써질때의 상황이 다르다.
작가 본인은 기쁠때보단 분노나 슬플때
글이 술술 써내려졌다고 한다.
기쁨의 감정은 하나의 덩어리와
같다고 하면,
분노와 슬픔의 덩어리는
매우 섬세하게 나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고백한다.
나도 슬플때나 우울할 때
글을 쓰곤 하는데
대게 슬픔과 우울의 감정의 해상도가
더 선명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고나면 어느정도 감정이
해소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글쓰기는 작가의 기본적인
감정과 생각을 투영하기에
삶을 대하는 태도가 물들고
고유한 색깔을 띄게 되지 않을까

4. 지속가능한 글쓰기 체력 만들기
작가는 거창하게 책상앞에 앉아서 글을 쓰는게
너무나도 힘들었다고 한다.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톡톡톡 쓰더라도 하루에 꾸준히,
10분의 시간이라도
몇 줄 글을 계속 쓴다면
언젠간 책 한 권을
쓸 정도의 결과물을 만든다고 말해준다.
도구를 뭐로 쓰는진
중요하진 않다.
글을 한자 한자 채워나가는
잠깐의 시간들이 소중하다.
괜히 힘이 들어가는 방식을 고수하기 보다는
이완되고 편안한 방식으로
조금씩 접근해서
글쓰기 체력을 만들어가면 된다.
인상깊은 작가의 문장
지난한 인생에서 배운 점이 하나 있다면, 단점을 부정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오히려 단점에 갇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세상은 늘 ‘올바른 자세’와 ‘올바른 방식’을 정해두고 나를 압박해 오지만, 압박은 옷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 <글이 안 써지세요? 저도요>, 정지음 - 밀리의 서재
처음엔 예전에 쓰고 치워버린 글들을 굳이 찾아 읽는 게 민망했다. 내게서, 그것도 더 어릴 때의 창피한 과거에서 무엇을 배우겠나 싶었다. 하지만 의외로 바로 그 창피함 자체가 성장의 척도였다. 발전하지 않았다면 창피함을 감지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걸 깨달은 후로는 옛글을 읽을 때마다 찾아오는 수치심이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과거의 나를 부끄러워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현재의 나를 긍정하는 일이었다. - <글이 안 써지세요? 저도요>, 정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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